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할일을 자꾸 미루는 사람의 계획표 작성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할일을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1.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
내가 당장 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있을 때, 그것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을 아는데도 자꾸만 딴짓을 하게 되고, 딴생각을 하게 되고,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계속 미루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기한이 어느 정도 멀리 정해져 있는 과제를 할 때 이런 일이 잘 발생하는데요.
평소에 할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는 A 씨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A 씨는 아침부터 과제를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어김없이 유튜브를 틀고 즐겨보던 유튜버의 영상을 보는 것이지요. A 씨는 유튜브와 인터넷이야말로 과제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순수한 의지를 여지없이 분해해버리는 저주받은 매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만두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동안 유튜브로 시간을 떼우고나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픕니다. A 씨는 '식사를 하고 나서 과제를 해야지' 마음을 먹고 식사를 하지만 이내 졸음이 옵니다. '기운을 회복하고 나서 산뜻하게 과제를 해야지.' 하면서 낮잠을 잡니다. 낮잠을 한숨 자고 나면 밀린 빨래가 눈에 보이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할 시간이 찾아옵니다. A 씨는 옷을 차려입고 문 앞에 나서지만 문 앞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발견합니다.
오늘 파격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갔다가 마트에도 들를 생각입니다. 이처럼 A씨는 분명 아침부터 과제를 하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샛길로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젠가 이 과제를 하긴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과제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점점 불안해지고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과제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나서야 과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적 메커니즘은 이렇듯 바보 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복잡합니다.
2. 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짜지 마세요
물론 계획을 짜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주 단위 스케줄 표를 작성하되,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 하는 활동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한다든가, 시내에서 쇼핑을 하는 것 등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겁니다. 대신 내가 해야 할 일에 관련된 계획 일체를 세우지 않아야 합니다. "~을 한다.", "~을 해야 한다." 같은 말들은 쓰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계획적 시간표"는 심리학자 닐 피오레가 'The Now Habit'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한 방법인데요. 발표 직후에 큰 반향을 일으켜서 현재는 심리치료사들이 곧잘 인용하는 유명한 기법이 되었습니다. 그가 발견한 재밌는 사실은 미루지 않고 일정을 지키면서 빠르게 하는 사람일수록, 일정이 자꾸 미뤄지거나 성과가 오래 걸리는 사람보다 일도 더 많이 하지만, 여가시간도 더 많이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 40시간씩 일하면서 매 주말 스키를 타러 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경우, 항상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피오레는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온통 일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일을 미루지 않고 바쁘게 모든 일을 하는 사람은 더 일찍 일을 시작하고, 그 일을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했다."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무계획적인 시간표'를 작성하고 나면 보는 것만으로 설렐 것입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잔뜩 적어놨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이것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싶은 일들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살짝 끼워 넣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런식으로 계획을 작성하다 보면,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내 일정이 유연해지고 마음도 가벼워지며 내가 일하는 시간이 좀 더 객관적이고 깨끗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3. 무계획 시간표를 작성할 때, 15분이면 충분한 일에 초점을 맞추세요
해야 할일을 살짝 끼워 넣었을 때, 그 일들에 15분의 룰을 정하는 겁니다. 이 일을 완결을 짓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작을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목표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 수 있습니다.
피오레는 "일을 미루는 습관은 일종의 일에 대한 공포 증상입니다. 위협적이거나 무섭다고 느껴지면 회피하게 되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금씩이라도 마주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일을 미루는 버릇은 정신건강상의 문제라는 시각이 학계에서는 점점 힘을 얻고 있는데요.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더 시달린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무계획 시간표를 통해서 이 습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간다면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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