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부당한 지시 :: 면접질문 대처방법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 앞에서 누구나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윤리의식만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원자의 상황 판단력, 소통 능력, 갈등 조율 방식까지 복합적으로 보기 위한 고난도 인성 질문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의도와 대처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는?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통해 면접관은 다음과 같은 점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 조직 내 위계질서를 이해하고 있는가?
  • 법적·도덕적 기준을 분별할 수 있는가?
  • 상사와의 갈등 상황을 어떻게 조율하는가?
  • 회사의 이익을 우선 고려할 수 있는가?

즉, 단순히 ‘옳다/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답변할 때 핵심 포인트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 지시의 배경과 맥락을 먼저 파악한다
  • 명백히 위법하거나 해가 될 경우엔 정중하게 소통한다
  • 개인의 판단만이 아닌 내부 논의와 협업으로 해결한다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예시 답변

예시 1

“우선 상사님의 지시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저는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그 지시의 배경과 이유를 먼저 파악하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조직의 정책이나 맥락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지시가 명백히 위법하거나 회사에 큰 손해가 될 수 있다면, 정중하게 상사님께 이야기를 드리고 대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해결이 어렵다면, 동료나 상급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공유하며 최대한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예시 2

“상사의 지시는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지시가 저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면, 단독으로 판단하기보다 내부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요청하거나 상사님께 다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볼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회사를 위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야 할 답변 예시

  • “저는 무조건 상사의 말에 따릅니다.” → 사고 없이 움직이는 인상, 자기 주관 없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부당한 지시를 하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겠습니다.” →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도가 좋더라도 표현 방식이나 태도에 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한 어투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면접에서는 언제나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문제를 어떻게 사고하고 해결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상사의 부당한 지시'라는 민감한 질문 앞에서 회사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을 균형 있게 보여줄 수 있다면, 조직 적응력과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