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중독 금단현상과 치료방법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아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탄수화물 관련된 식이조절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의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시내 어디로 나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은 전부 탄수화물인데요. 마트를 가도 편의점을 가도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탄수화물의 유혹 속에 있습니다. 물론 탄수화물이 우리가 먹으면 안 되는 독성물질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탄수화물 자체는 매우 중요합니다. 3대 영양소 중 하나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식습관이 예로부터 너무나 탄수화물에 치중되어 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고봉밥을 먹고 일하러 나가던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이미 옛날부터 탄수화물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요.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에 쉽게 노출되어왔고 탄수화물 중독 환자가 많습니다.

 

탄수화물 중독의 위험성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방 중독이나 단백질 중독이라는 말은 없는데 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표현이 있을까요? 이것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싶어지는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데요. 즉 탄수화물이 뇌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뇌 활동을 하면 할수록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더 원하게 되어있습니다. 문제는 필요한 적정량보다 항상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탄수화물을 먹다 보면 더 먹게 되고 끊으면 더 먹고 싶어 집니다. 이러한 증상은 마치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었을 때 느끼는 금단증상과 흡사합니다. 이것은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연구를 통해 사람의 뇌를 컴퓨터 단층촬영을 해봤더니 마약중독자와 탄수화물 중독자의 뇌가 똑같은 부위가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탄수화물 중독과 그 금단 증상은 마약못지 않게 심각한 것입니다. 

 

탄수화물의 금단증상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아온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독하게 한답시고 다이어트를 한 번에 끊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후에 비만클리닉으로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탄수화물을 끊었더니 머리가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쓰러질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탄수화물이 부족해서 우리 몸에 실제적인 이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사실상의 금단 증상일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이미 탄수화물 중독이 된 상태에서 탄수화물을 끊게 되면 우리 몸 자체가 너무 힘들게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이 안 들어오니까 초조해지고 예민해지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심지어 쓰러지기까지 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의 위험성

여기서 주의할 것은 탄수화물 자체가 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정제되었다는 말은 잘게 볼수록 알았다는 뜻인데요. 우리가 먹어봐서 알지만, 쌀을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서 빵으로 만들고 떡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제된 탄수화물은 거친 탄수화물보다 훨씬 먹기도 부드럽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귀리나 좋은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는 위장관에서 천천히 소화가 되면서 흡수가 되니까 혈당이 별로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순식간에 흡수가 되기 때문에 혈당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이렇게 빨리 흡수가 되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잘게 부서지게 되면서 섬유질이 다 파괴되었기 때문인데요.

 

탄수화물 중독인 사람들은 배가 고플 때, 일반식을 먹는 것보다 카페에 가서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에 캐러멜 마키야토 한잔을 시켜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같은 탄수화물이라 할지라도 케이크랑 캐러멜 마키야토를 먹는 쪽이 훨씬 건강에 해롭습니다. 또한 더욱더 탄수화물에 중독되게 만듭니다.

도처에 깔려있는 탄수화물의 유혹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이왕 먹을 거면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잘 팔립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탄수화물 중독에 걸려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더욱더 정제된 탄수화물을 쓰고, 당류를 많이 첨가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다이어트하려고 먹는 단백질바, 단백질 음료, 단백질 파우더 같은 식품에도 당류를 엄청나게 첨가해 놓습니다. 우리들은 정제된 탄수화물이 안 좋은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당류가 많이 포함된 다이어트 식품을 기꺼이 사 먹습니다.

다이어트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안 사 먹는 우리는 이처럼 탄수화물의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듭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맛있는 탄수화물 식품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유혹에 더 잘 넘어가게 됩니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마음만 먹으면 편의점에서 술을 사 먹을 수 있는 환경과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탄수화물 중독에서 헤어나오려면

중독을 의학적으로 치료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단번에 끊어버리는 것, 두 번째 방법은 서서히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약이나 술 같은 경우는 천천히 끊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단번에 끊어버리고 쳐다보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심한 알코올 중독자들이 폐쇄병동에서 술과 단절해버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단번에 끊을 수가 없습니다. 탄수화물은 3대 영양소이기 때문에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천히 줄이셔야 하는데요. 기존에 먹던 탄수화물에서 가장 나쁜 탄수화물들을 건강한 탄수화물로 대체해나가는 것입니다. 

 

1. 나쁜 탄수화물 목록

✅ 액상과당 

사이다, 콜라, 주스 같은 액상과당이 최고로 나쁜 탄수화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들은 우리 몸과 전혀 맞지 않게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탄수화물 중독자라면 이러한 것들은 정말 쳐다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 케이크, 과자, 빵, 면

케이크와 과자, 빵, 면은 모두들 알다시피 달콤하고 너무나 맛있지만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 몸을 망치는 나쁜 탄수화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탄수화물 중독자는 이를 멀리해야 합니다.

 

✅ 과일, 과일주스 

과일주스도 과일이라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과일도 단맛이 강한 과일은 위험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당도가 낮은 과일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을 직접적으로 올리지 않지만 간으로 직행합니다. 그리고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게 되는데, 이는 비만과 건강에 대한 문제를 만듭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탄수화물도 나쁜 순서가 있습니다. 가장 나쁜 탄수화물을 즐겨 먹었다면 이를 건강한 탄수화물로 대체해주셔야 합니다. 한 번에 탄수화물을 끊거나 줄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줄여나가야 하는데요. 최대한 통곡물과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2. 치팅데이 만들지 마세요

탄수화물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식단을 하시는 중이라면 치팅데이를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탄수화물 중독 치료에 있어서 일반적인 다이어트처럼 하루 날 잡아서 마음껏 먹는 치팅데이를 설정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치팅데이날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그동안 노력했던 것이 헛수고가 되기 십상입니다. 다시 탄수화물 중독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치팅데이는 따로 설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저탄고지 다이어트하지 마세요

최근에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 중에 저탄 고지 다이어트가 있는데요. 탄수화물을 확 줄이는 만큼 살은 잘 빠집니다. 그러나 현직 의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저탄 고지 다이어트를 하다가 지방 섭취가 과하게 늘어나서 다이어트를 실시한 지 4,5개월 뒤에 고지혈증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살은 뺐는데 고기와 지방을 많이 먹게 되니 혈관 속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게 되는 것이지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됩니다.

 

4. 식품영양 표에서 당류를 확인해주세요

요새 파는 다이어트 식품은 뒤에 쓰여있는 식품영양 표를 보게 되면 다이어트 식품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당류가 들어있는 식품이 많은데요.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당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식품영양표를 참조했을 때 당류가 10g을 넘어가는 식품은 사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당류가 5g 전후의 식품을 골라서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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