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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발성

발성관련 팁, 고음을 할 때 입모양의 중요성과 개인적인 생각

by 즈블리 2023. 2. 19.

인터넷을 뒤져보면 참 많은 발성에 대한 팁들이 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런 글들에서 잘 찾을 수 없는 방법적인 고음팁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모양에 대한 고찰

여러 가지 발성이론에 의하면 노래 부를 때 입모양에 대해 의견들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깊이 들어가면 다들 이론에 따라 하는 이야기들이 다릅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죠

1) 입을 크게 벌리라는 방법론

가장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발성적 이론에서는 발음을 보다 명료하게 하고 안에 있는 소리를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입을 될 수 있으면 크게 벌려라. 혹은 턱을 떨어뜨려라. 최소한 손가락 두 개는 들어갈 정도로 구강을 벌려야 한다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여기서 또 두 가지로 나뉘죠.

① 입을 가로로 찢어서 벌려라

입을 가로로 벌려서 웃는 얼굴상을 만들고 광대를 힘껏 올려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는 가로파들이 있습니다.. 주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비강을 중시하죠. 광대를 힘껏 올려서 마스께라 중심으로 소리가 튀어나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가 웃는 얼굴입니다. 실제로 웃는 얼굴로 광대를 힘껏 올린 채 노래를 하거나 발성을 하면 피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② 입을 세로로 벌려라

입모양이 마치 달걀 서있는 모양이 되듯이 세로로 크게 찢어서 벌리라고 하는 세로파들이 있습니다. 주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성구전환과 두성을 중시합니다. 비강을 상대적으로 덜 주장하죠. 실용음악에서 고음두성, 성구전환, 파사지오 등을 가리킬 때 방법론적으로 사용하는 팁이기도 합니다. 성악에서도 벨칸토 쪽에서 이런 식으로 강조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2) 입을 작게 벌리라는 발성론

보통 벨칸토하시는 분들이 주장하시는 이론인데, 소리를 낼 때 최대한 비강위주로 소리가 가야 하며 구강으로 빠지면 빠질수록 에너지가 낭비되고 피치가 낮아진다고 주장하는 발성 파입니다. 일단 비강길로 소리가 가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를 열어야 하는데, 연구개를 열려면 혀의 뒷부분이 위로 올라와줘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구강으로 가는 공간을 좁게 만들면서 비강길을 유도해서 소리를 내는 방식인데, 이 방식에 의하면 입모양을 크게 벌리는 행위는 노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발성법으로 연습하시는 분들이 추구하시는 소리는 보통 피치가 굉장히 높고 고우며 미성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위에 입을 크게 벌리라는 발성파와 다르게 입모양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어서 심플하면서 깔끔합니다. 다만, 소리를 비강으로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발음을 이용하는 기술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모음을 순화하거나 쪼개서 발음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하죠.

3) 딜레마

이렇게 되면 발성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헷갈립니다. 입을 크게 벌리라는 건지 작게 벌리라는건지부터 헷갈리죠. 일단 입을 작게 벌리라고 주장하는 벨칸토 발성파는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하기 때문에 이거를 제외해 놓고 보더라도 입모양을 벌린다면 입을 가로로 벌리라는건지 세로로 벌리라는건지 이것도 헷갈리는데요. 양쪽을 각각 강조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봐도 굉장히 모호하게 말씀들 하십니다. 정확한 답이 없는 거죠. 사실 양쪽의 장점이 있으니까 얼버무려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맞습니다. 둘 다 가져가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앞서 말한 가로로 크게 벌리든 세로로 크게 벌리든 극단적으로 생각할 경우ㅡ 우리 입모양은 두 가지를 다 같이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4) 해결방법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을 가로세로로 크게 벌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양쪽의 장점을 포기하긴 싫죠. 입을 가로로 심하게 찢으면 소리가 밝아지고 광대위로 소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비강의 고운 음색을 담을 수 있지만 소리가 찌그러지거나 경구개에 걸려 둔탁하고 째는 소리가 나기 쉽고요. 입을 극단적으로 세로로 벌리는 발성은 차라리 소리가 어둡고 비강의 고운 빗깔이 없더라도 소리가 찌그러지지 않고 성구전환이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비강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은 명쾌합니다. 광대를 올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세로로 크게 벌리는 입모양을 하는 것입니다. 양쪽의 장점을 다 가져가는 방법이죠.

 

2. 입모양에 대해 다들 놓치는 것들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가수 트레이닝을 받지 않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해 볼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내가 실제로 노래할 때 어떻게 입을 벌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발성연습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많이 놓칩니다. 노래를 부를 때 거울을 보세요. 그리고 입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잘 관찰하십시오. 여기에 엄청난 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음을 할 때,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주로 쓰이는 입근육이 다르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것은 발성적 습관도 있지만 치아의 문제도 작용합니다. 만약 왼쪽 치아 중에 한두 개 빠져있다면 그 사람은 발성할 때 입이 오른쪽을 무의식적으로 더 많이 벌리거나 근육을 더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오른손 핸드 마이크를 많이 쓰시는 분들은 실제로 오른쪽 입근육을 더 사용합니다. 왼손 핸드 마이크를 쓴다면 왼쪽 입근육이나 발음근육을 더 사용하고요. 거울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내가 어느 쪽에 치중해서 발성하는지 버릇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교정하는 것을 사람들은 놓칩니다. 내가 오른쪽으로 더 입모양을 사용하거나 근육이 강하구나 싶다면 일부러라도 왼쪽 입모양을 더 쓰도록 입근육을 쓰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거 진짜 정말 안 고쳐집니다. 남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만 난 알 수 있죠. 그걸 계속 신경 써보세요. 계속해도 안된다면 아예 발성할 때 손바닥으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주로 쓰는 방향을 막고 반대방향으로 소리나 발음을 집어넣으려고 애써보세요. 소리 질적인 면에서 발성적인 팁 없이 이것만 교정해 줘도 놀랍게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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