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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발성

어디서도 못들어본 바이브레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

by 즈블리 2022. 12. 5.

singer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이브레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수들과 일반인들이 노래를 불렀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의 기준으로 봤을 때, 가수랑 일반인의 노래가 뭐가 가장 다른지 물어본다면 바로 바이브레이션이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심지어 지금보다 예전에 인터넷이 별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만 하더라도 일반인들끼리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중에서 바이브레이션의 유무가 판가름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음정 박자 맞춰서 멋있게 불러도 같은 노래라면 바이브레이션을 멋들어지게 해주는 쪽을 사람들은 노래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튜브가 활성화되고 노래 잘 부르는 일반인도 많아지고, 사람들이 노래듣는 귀도 좋아지면서 바이브레이션만 그럴듯하게 한다고 해서 노래를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브레이션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노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기 때문이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이브레이션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의 종류

바이브레이션을 잘하려면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 그들이 내는 소리들의 끝음이 주목하셔야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는 두가지 음정이 교차하면서 규칙적이며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해주기 때문인데요. 가수들이 바이브레이션을 할 때 이렇게 음을 떠는 방식에는 크게 구분할 때, 성대 바이브레이션과 흉식 바이브레이션이 있습니다.

1) 성대 바이브레이션 

성대 바이브레이션을 이해할 때 가장 초심자가 참고하기 좋은 가수는 김경호입니다. 즉 이것에 대해 감이 도통 오질 않는다면 김경호가 노래부를 때 끝음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굉장히 음폭이 큰 바이브레이션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따라 할 때, 처음엔 당연히 잘 되지 않겠지만 성대 바이브레이션을 익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김경호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바이브레이션을 따라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다른 가수들도 좋지만 성대 바이브레이션을 이해할 때는 이만한 교보재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김경호가 성대 바이브레이션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가수들은 절대 이 부분에선 이런 바이브레이션을 써야겠다고 하면서 바이브레이션을 쓰지 않습니다. 그저 감정에 맡기며 자기만의 창법을 표현하는 것이고 사실 기술적으로 이 부분을 세세히 따질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듣는 귀를 기르기 위해 굳이 구분하는 것입니다.

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실때는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소리를 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종의 웨이브 모양의 파형이나 물결을 떠올리고 내 소리를 그 물결위에 얹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물론 이 모든 과정은 노래와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김경호 노래로 연습하실 것이라면 원키로는 할 수 없으니 낮은 키로 연습하되, 바이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연습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스케일을 연습하듯이 피아노앞에 놓고 저음과 고음을 오가며 규칙적으로 바이브레이션만 무미건조하게 연습하는 것은 좋은 바이브레이션을 얻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감정표현의 일환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무미건조한 스케일식의 연습보다는 실제로 노래를 틀어놓고 그 가수랑 비슷하게 바이브레이션을 하려고 안되더라도 시도를 계속 하셔야 나중에 자신만의 바이브레이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바이브레이션을 카피할 때는 너무 그 가수와 똑같이 하지 않으려고 하셔야 합니다. 그 원리와 전달하려는 감정만 이해하시고 내 노래는 내 것으로 적용하셔야 합니다. 

 

2) 흉식 바이브레이션 

흉식바이브레이션은 초심자들이 듣기에 뭐가 뭔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바이브레이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직접 할 수 없으면 듣고 구분하기도 어려운 바이브레이션이죠. 흉식바이브레이션을 연습하는 데 제가 추천드리는 곡은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것일 텐데요. 바로 '바이브 - 속도 모르고'라는 곡입니다.

이 곡 후렴에서 윤민수가 '남의 속도 모르고~ 내 속도 모르고~' 부분을 유심히 들어보세요. 성대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하기엔 전혀 느낌이 안오고 어딘가 가슴을 에는 듯한 끊길 듯 말듯한 바이브레이션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흉식 바이브레이션을 가장 감정적으로 잘 사용하는 가수 중 한 명이 윤민수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흉식 바이브레이션만을 단독으로 쓰는 가수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가수는 복합적으로 흉식과 성대를 같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분이 무의미합니다. 성대 바이브레이션은 비교적 저음에서, 흉식 바이브레이션은 고음이나 샤우팅에서 용이한 바이브레이션이기 때문에 비율이 자기멋대로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순수한 흉식바이브레이션의 교보재로 소개해드릴 수 있는 곡은 바이브 - 속도 모르고, 포지션 - desperado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처음엔 뭐가 뭔지 안들리실 거예요. 흉식 바이브레이션을  귀로 듣고 구분하는 것은 굉장히 애매합니다. 본인이 직접 하실 수 있어야 구분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민하시고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라면 유심히 듣고 연습해보시면 흉식바이브레이션이 뭐가 다른지 바로 캐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피외에 연습방법은 흑흑흑 기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동화를 읽어줄 때 캐릭터가 우는 부분에서 흑흑흑! 하면서 우는 흉내를 내는 것이랑 비슷합니다. 흑흑흑! 을 크게 해 주세요. 거기에 흉식 바이브레이션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흑흑흑에서 만들어지는 특유의 펄스 감이 있습니다. 성대를 조절하는 것이 아닌, 가슴과 명치 쪽에 어택을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이지요. 그 부분을 세밀하게 생각해보시고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두 곡에서 그 포인트를 발견해내보세요.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 따라 하시다 보면 분명 감이 오실 것입니다.

 

마치면서

모든 가수의 바이브레이션은 이건 성대바이브레이션, 흉식 바이브레이션, 염소 바이브레이션 이렇게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각자만의 개성이 있는 각자만의 창법인 것인데요. 제가 이걸 굳이 구분 짓는 이유는 듣는 귀가 부족한 초심자에게 설명하기 쉽게 말씀드리기 위해서 구분 짓고 배울 때는 이런 구분법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결국엔 바이브레이션도 노래카피의 일환인데요. 다만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개념자체가 초반에 잘못 잡히신 분들이 있기에 이와 같은 연습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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